주식 펀드멘털과 모멘텀 이해와 투자 차이
주식 펀드멘털과 모멘텀 이해와 투자 차이
경제 뉴스를 읽다 보면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펀더멘털과 모멘텀입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견고한 펀더멘털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는 29일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상승 모멘텀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경제 뉴스 읽을 때, 혹은 실적 발표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펀드멘털과 가이던스에 대해 이해를 하면 경제 뉴스가 한결 재미있고 쉽게 느껴질 겁니다.
1. 펀드멘털은 기업의 뼈대
펀더멘탈(Fundamental)의 사전적인 의미는 '근본적인, 핵심적인, 기본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펀더멘탈은 한 나라의 경제적인 기초 체력이자 경제상태를 표현할 때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의미하며, 이와 같은 의미를 갖게 되기 시작한 것은 1978년 선진 7개국 정상회담인 본 서밋 이후입니다.
그렇다면 개별 산업이나 기업, 주식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펀더멘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 상태부터 사업 서장성, 경영전략 등을 말하며, 즉 기업의 뼈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뼈대가 튼튼해야 건물이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펀드멘탈이 좋은 기업일수록 외부 충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 발표 리서치에 담긴 내용 중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펀더멘털 개선'을 '예상보다 빠르게 LG화학의 뼈대가 튼튼해지고 있다'라고 바꿔 생각하면 리서치 읽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도 펀더멘탈은 자주 사용됩니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 예를 들어 재무적 건전성이나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 및 종목인지를 분석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을 펀더멘탈 투자라고 지칭하는데요. 이와 달리 과거와 주가 흐름 패턴을 분석하여 투자하는 방식을 모멘텀 투자(기술적 투자)라고 합니다.
2. 모멘텀은 주가의 가속
모멘텀(Momentum)은 원래 물리학 용어로 동력을 말하며, 추진력, 여세, 타성 등 물체가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의 모멘텀은 주가 추세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거나 혹은 감소하고 있는지 등 주가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붙는 가속도가 모멘텀입니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고 있을 때 얼마나 가속하게 될지를 예측하는 지표인 모멘텀은 주식의 변화에 있어 곡선 한 점 기울기를 계산한 후, 그 변화를 선으로 그려 주가의 상승 및 하락의 세기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기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더라도 모멘텀의 기울기가 둔화될 경우 향후 주가가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하락 중이더라도 모멘텀의 기울기가 상승한다면 주가 상승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실적 발표,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신제품 출시, 해외시장 개척, 규제 변화 등이 있습니다.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웹툰이 게임으로 출시되었으며, 출시 직후 일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제작사인 '넷마블'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을 '나 혼자만 레벨업 글로벌 흥행으로 넷마블의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라고 바꿔 생각하면 리서치 읽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지금까지 펀더멘탈과 모멘텀의 정의와 투자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펀더멘탈 투자의 경우 향후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안목이 실제 주식투자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모멘텀 투자는 단기적 이슈에 강한 경우가 많지만 펀더멘탈 투자의 경우 해당 산업이나 기업의 밸류에이션, 성장 동력 등 장기적인 이슈에 더 무게를 두게 됩니다.
참조: 삼성증권, 대신증권, 언론사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