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도시 강릉의 수제 맥주 명물, 버드나무 브루어리
버드나무 브루어리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2015년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강릉 탁주 공장의 터와 건물을 인수하여 만든 곳입니다.
강릉의 대표 수제 맥주 브루어리이고 이제는 관광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커피의 도시 강릉이 수제맥주를 더해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강릉 중앙시장과 월화 거리가 있는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진 경강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 : 강원 강릉시 경강로 1961
영업시간 : 매일 12:00 ~ 23:00
16:00 ~ 17:00 브레이크 타임
1926년에 설립되어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진 강릉 탁주 공장 건물은 한식 목구조와 일식 목구조가 결합된 일제 강점기의 전형적인 양조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감과 약간의 쓸쓸함 까지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평일 낮시간에 방문해 웨이팅 없이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맥주는 지극히 강릉적입니다. 미노리 세션, 즈므블랑, 하슬라 IPA 등의 맥주 이름은 얼핏 보면 외국 이름 같지만 모두 강릉과 관련이 있는 이름입니다.
‘미노리 세션’ 의 '미노리' 는 강릉시 사천면 '미노리' 에서 따온 이름이고 이곳에서 수확한 쌀을 40% 사용하여 만든 맥주라고합니다. 깔끔하고 상큼한 향이 나고 부드러워 호불호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맥주입니다.
'즈므블랑' 의 '즈므' 는 '저무는' 이라는 뜻의 강릉 고어(古語)입니다. 밀맥주에 국화가 산초가 가미된 한국적 스타일의 밀맥주입니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역명으로 ‘큰 바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입니다. 열대과일 향과 파인향이 풍부한 IPA로 쌉쌀한 맛이 특징입니다.
‘대굴령 페일에일’도 있습니다. 대관령 고개가 하도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고르는 고개’라 하여 붙인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싱그러운 풀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가득한 개성 강한 맥주입니다.
대표 맥주인 미노리 세션과 특이한 이름의 대굴령 페일에일, 그리고 송고버섯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송고버섯은 생소한 버섯인데,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장점만 모은 버섯이라고 합니다. 맛이 기대가 됩니다.
송고버섯 피자는 얇게 썰은 송고버섯이 빈틈 없이 올려져 있습니다. 화덕에 구워 수분이 날아간 버섯의 향이 진하고 식감이 쫄깃쫄깃합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송이의 맛과 향이 나는듯 합니다.
미노리세션은 깔끔하고 상큼한 향에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맥주이고, 대굴령은 첫맛은 익숙치 않았지만 마시다 보니 매력이 있는 맥주입니다.
그리고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책을 구매 하시면 맥주 한 잔을 드립니다.
이제 야외에서 맥주 한잔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가 되고 있습니다. 강릉에 오셨다면 꼭 방문하셔서 맛있는 피자와 수제맥주를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