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미래 모빌리티, 로보택시
테슬라는 2024년 10월 로보택시 데이에서 2인용 세단으로 디자인된 총 50대의 사이버캡을 시연하며, 2026년부터 30,000달러 이하 가격으로 로보 택시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CASE'에 한 발 더 나아간 모습니다.
1.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C.A.S.E
CASE는 Connected(연결성),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 moblity(공유 서비스), Electric/Electrified(전동화)를 의미합니다. 각각에 대한 개념은 아래 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로보택시 정의
로보택시란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차와 택시 서비스를 결합한 용어로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운영하는 택시를 의미합니다.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기술은 SAE(미국 자동차 공학회) 기준으로 4~5단계에 해당합니다. 로보택시 시장은 자율주행 시장과 차량 공유 시장의 성장과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NEF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은 2024년에 231만대(+14%, YoY)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량 공유 시장은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하여 2035년 736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3. 로보택시 산업 규제 완화 움직임
로보택시와 같은 자율주행차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 차량이 허가만 받으면 주 경계와 관계없이 미국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 중입니다. 또한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대수를 2,500대에서 100,000대로 확대하고 반드시 운전자가 앉아야 하는 의무 사항을 완화하는 내용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모델 3와 모델 Y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완전자율주행 및 비감독형 FSD)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모델 S나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전 모델을 미국 전 지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캘리포니아는 규제 절차가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서 텍사스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전 지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4. 로보택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현재 중국의 바이두나 미국의 테슬라 매출 중 로보택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규제 완화 움직임과 소비자의 차량 구매 기준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로보택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로보택시를 통해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한 소비자는 이전보다 자율주행을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로보택시 시대가 오면 소비자의 차량 구매 기준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5. 미국과 중국, 경쟁 우위는?
AI 기술 측면에서는 미국의 테슬라가 생태계 측면에서는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인지-판단(경로 결정)-제어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영역은 판단, 즉 경로 결정으로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자율주행 칩, 자율주행 AI 모델, 고품질의 주행 데이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훈련하기 위한 AI 학습 슈퍼컴퓨터 등 4가지 핵심 기술이 필요합니다.
테슬라는 판매한 자동차에서 매일 축적하는 품질 좋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직접 설계한 AI 학습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상기 4가지 기술을 모두 내재화 하였습니다.
실제로 2024년 들어 화웨이,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의 상위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영향을 받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AI 신경망 방식인 'End-to-End Network(입력부터 출력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학습)'로 바꿨습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으로 돌발 상황을 많이 모을수록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보다 좋은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연간 1천만 대 이상이 팔리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며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도가 낮고 2030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선호하는 편이라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6. 로보택시 산업 투자
규제 환경에서 경쟁에 이기는 방법은 시장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초기 미국 내에서 구글과 시장을 양분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자율주행 완성도가 높은 곳은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입니다. 웨이모는 2023년 연간 자율주행 누적 거리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2025년 초 일본 도쿄에서 택시회사 니혼 코츠 및 일본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고(Go)와 손잡고 로보택시 테스트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 영업 중이며 우버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FSD를 기반으로 한 테슬라는 2026년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그에 앞서 2025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에게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로보택시 출시를 위해 미국 정부 당국과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미래에서 현실로 다가온 '로보택시' 산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GM의 사업 철수, 미국과 중국의 경쟁 심화 등 해당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해당 섹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시장인 만큼 충분한 모니터링하시기 바랍니다.
* 참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각종 언론사 자료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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