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
후쿠오카현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돈코츠 라멘이나 모츠나베, 명란과 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외에도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쿠오카를 방문하면 꼭 드셔보셔야 할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1. 후쿠오카 음식의 대표주자! '돈코츠 라멘'
라멘 수프라고 하면 '쇼유(간장)', '시오(소금)', '미소(된장)', '돈코츠(돼지 뼈)' 이렇게 4가지를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되는데, '돈코츠 라멘'의 발상지는 후쿠오카현 제3의 도시 쿠루메입니다. 1937년 쿠루메의 포장마차에서 탄생한 돈코츠라멘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명물 요리로 전국에 잘 알려진 '돈코츠 라멘'은 스트레이트 타입의 가는 면과 돼지 뼈의 깊은 맛과 감칠맛이 응축된 콜라겐 가득한 수프가 특징입니다. 익힘 정도에 따라 '야와(부드럽게 익힘)', '후츠(보통)', '가타(딱딱하게)', '하리가네(바늘처럼 딱딱하게)', '고나오토시(살짝 데침)', '나마(생면)' 등, 다양한 표현이 있습지만, 초심자라면 우선은 '가타' 정도부터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우동의 발상은 후쿠오카!
후쿠오카는 '라멘'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우동'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동·소바에 대한 다양한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12세기 말(가마쿠라 시대에 중국 대륙에서 하카타로 전래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입니다. 후쿠오카 우동은 부드러운 식감의 면과 묽은 간장으로 마무리한 투명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우엉튀김과 마루텐(둥근 형태의 어묵)을 토핑하고 유자 후추를 넣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우동의 사이드메뉴로 주먹밥이나 유부초밥 등이 제공되지만, 후쿠오카에서는 향토 요리인 '가시와니기리(닭고기 양념밥 오니기리)' 이나 '가시와메시(밥그릇에 먹는 닭고기 양념밥)' 와 함께 먹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3. 탱글탱글한 곱창과 마늘 향이 가득한 '모츠나베'
스테미나 음식으로 유명한 '모츠나베'는 여성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입니다. 상점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스테디셀러는 역시 '쇼유'나 '미소'입니다. 부추와 양배추 등 다양한 야채와 마늘 향이 가득한 '모츠나베'는 몇 번을 경험해도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남은 국물에 면이나 죽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한국인라면 모든 사람이 아는 국롤입니다. 일반적인 나베(전골) 요리와는 달리 얕은 스테인리스 냄비 사용하는 것도 독특한 문화입니다.
'모츠나베' 자체로도 술에 어울리는 메뉴지만, 현지인들이 그 이상으로 사랑해 마지않는 안주가 '신선한 곱창을 데쳐서 다진 파 등의 양념, 폰즈와 함께 먹는 스모츠(곱창 초무침)'입니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여서 애주가라면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4. 닭고기 요리 진수 '미즈타키'
후쿠오카의 국물 요리로 '모츠나베' 뿐만 아니라 '미즈타키'도 유명합니다. 후쿠오카의 '미즈타키'는 껍질이나 뼈가 붙어있는 닭고기를 그대로 물에 넣고 오랜 시간 끓여서 진한 육수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간사이 지방의 '미즈타키'는 육수를 낼 때 다시마 등을 사용하여 깔끔한 맛을 냅니다. 일단은 양념과 함께 수프 본연의 맛을 즐긴 후 취향에 맞춰 폰즈, 유자후추 등 감귤류 양념과 함께 드시고 마무리는 죽으로 하시면 됩니다. 하나의 요리로 3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멘타이코'의 도시 후쿠오카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명란젓이 멘타이코란 이름으로 일본에 정착하여 널리 받고 있으며 큐슈의 명물로 되었습니다. 후쿠오카현은 멘타이코의 발상지로 일본 내 소비량 1위이며, 그야말로 '멘타이코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심플한 맛에 어디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멘타이코를 츠케멘, 온천달걀, 참마 등과 곁들여 먹는 전문점이나 파스타와 밥 위에 올려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한 메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멘타이코'를 바른 바게트인 명란 바게트도 인기 상품입니다.
또한 튜브 형태로 만들어 편리성을 더해 선물로도 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양배추와 찰떡궁합 '야키토리'
닭고기는 후쿠오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육고기로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인 '야키도리'입니다. 그래서인지 후쿠오카현에는 야키토리 가게가 아주 많으며, 인구 10만 명당 점포 수가 무려 일본 내에서 1위입니다.
닭다리살(모모)과 닭가슴살(무네)이 일반적이지만 후쿠오카의 야키토리 음식점에 가면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것이 닭고기보다 삼겹살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고,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배추와 같이 먹는 것도 후쿠오카 방식입니다. 삼겹살은 비계가 많고 육즙이 풍부한 부위여서, 입가심이 되는 양배추에 자꾸 손이 가며, 닭 껍질(카와)을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말아서 손질한 '도리카와'도 후쿠오카에서는 스테디셀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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