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택
풍자의 또간집을 봐선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방송 다음날이 토요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담택에 간 건 무모한 허세였습니다. 원래는 브런치 까페를 가려던 계획을 '얼마나 맛있지?' 하는 호기심과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일본 라멘 맛집 담택으로 변경한 건 실수였습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8길 34 1층
영업시간 : 일 - 정기휴무
월 ~ 토 - 11: 30 ~ 20:00 /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오픈 시간은 11시 30분, 당연히 오픈런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매장 앞에 도착하니 11시, 이미 대기중인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서둘러 테이블링 예약을 하니 대기 번호 21번이네요, ㅎㅎ 앞에 20팀, 대략 40명의 대기자가 있네요.
오픈 준비 중인 매장안을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좁습니다. 7인석 긴 나무테이블 1개와 4인석 바테이블이 1개가 전부입니다.
좁지만 그래도 라멘이니 회전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동네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11시 25분 정도에 다시 매장 앞으로 왔습니다. 테이블링 예약하시는 분들이 계속 있었고, 대기하시는 분들로 매장 앞이 어수선합니다.
테이블링 대기 번호는 80번이 되었고, 12시 40분에 대기 마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시 30분 정도면 입장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 1시 정도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담택은 매장도 협소하지만, 사장님 혼자서 음식을 조리하십니다. 면 삶고, 라멘 만들고, 챠슈 썰고, 추가 면 삶기 등등
회전 시간이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미 미쉐린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는 집인데, 조리하시는 분이 한 명인 점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웨이팅 후유증인지 라멘맛이 그리 인상깊지 않습니다. 4가지 닭과 능이버섯으로 육수를 만드신다는데, 개인적으로 닭육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인지, 기대했던 담백함 보다는 느끼함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깍두기를 설렁탕 먹을 때만큼 먹을 거 같네요, ㅎㅎ
자가제면한 면은 적당히 단단한 편으로 좋았고, 챠슈도 냄새없이 맛있었습니다.
담택은 라멘 맛집임은 틀림 없지만 극강의 웨이팅은 각오를 하셔야 하는 곳입니다. 가능하시면 일찍 오시고 예약하신 후에는 근처 메세나 폴리스나 교보문고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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