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분석
1. 2022년 전기차/배터리 시장 : 중국의 약진
2022년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가장 주목할 점은 중국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상위 5개 업체 중 중국업체는 3곳에 이릅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는 1,083만대로 21년 대비 61.3%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2년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발전이 돋보였던 한 해로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비야드(BYD)의 판매량은 187만대를 기록(y-y, 205%)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하였으며, 상하이 자동차는 97.8만대를 기록(y-y 43%)하며 3위, 지리자동차는 64.6만대를 기록(y-y 112%)하며 5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드(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기대됩니다. 비야디(BYD) 는 배터리 등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원가 및 공급망 우위를 바탕으로 전기차 판매 견인하였습니다.
2023.02.20 - [주식일기] - 전기차 1위는? 비야디(BYD) vs 테슬라(TSLA)
전기차뿐만 아니라 ’22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상위 5개 업체 중 중국업체가 2곳에 이릅니다. SNE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22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17.9 GWh로 21년 대비 71.8% 증가하였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의 전기차 보급 확대정책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중국 배터리 업계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CATL 사용량은 191.6 GWh 기록(y -y 92.5%)하며 1위를 차지하였으며, 테슬라와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판매 증가에 기인합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BYD의 약진입니다. '23년 1월 기준으로 두 기업의 중국 내 점유율은 무려 78.6%에 달합니다.
'23년 1월 CATL은 점유율이 하락하였으나, BYD는 반등을 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3년 두 기업 간의 2차 전지 시장에 대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며, 관전 포인트는 바로 CATL의 점유율 회복 가능 여부입니다. 최근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추진하는 등 한 발 앞선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BYD의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원가 및 공급망 우위를 통한 가성비 중심의 시장 개편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2. 포드 CATL,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추진
'23년 2월 13일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13일 포드는 CATL과 합작으로 35억 달러 (약 4조 5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는 중국과 연관된 원료·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포드는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포드가 합작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CATL은 배터리 제조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포드가 CATL 재정 투자를 받지 않게 되면서 IRA 세액 공제 자격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계약은 IRA의 취지 중 하나인 중국 견제를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또한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배터리 공급 차질이라는 경제적 이슈가 발생하였습니다.
아직 IRA 해석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으나, 중국 배터리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합작 공장 추진은 CATL의 기술력을 증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배터리 산업 보호 정책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보조금 정책이 점진적으로 감소될 예정이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글로벌 1위 유지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이후 양국간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간의 합작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16일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세부 일정이나 방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CATL과 포드자동차와의 합작과 관련하여 기술 유출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또한 2/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리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포드의 미시간주 CATL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계약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보냈다고 합니다.
3월로 예정되어 있는 IRA 세부 조항 발표와 미국과 중국 정치권의 비판적인 시각이 계속될 경우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으니,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 참조 :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경제신문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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