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150조 시대, ETF 이해하기
미국 ETF 총 자산 규모는 지난 10년 간 총 4.7배 증가했으며, 한국 ETF 총 자산 규모도 지난 10년 간 총 7배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낸 투자자들은 ETF에 더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24년 6월 17일 기준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50조 원을 돌파해 2023년 1월 대비 92% 성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ETF란?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개별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섞어 놓은 상품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펀드처럼 다양한 주식들을 묶어 놓은 상품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한 펀드입니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투자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한 가지 종목에만 투자하지는 않고 보통은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라면, 코스피 지수 안에 있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2. ETF가 인기 있는 이유
1) 낮은 수수료
투자비용이 낮습니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물론 일반 인덱스 펀드보다도 상대적으로 운용 보수가 낮습니다. 참고로 ETF의 운용 보수는 1% 이하인 반면, 펀드는 1~3% 수준입니다. 또한, 지수를 따라가기에 불필요한 주식 매매가 없어 수수료가 절약되고 ETF를 매도할 때는 주식을 매도할 때 부과되는 거래세가 면제되어 거래 비용이 낮습니다.
2) 쉬운 분산투자
분산투자하기 좋습니다. ETF는 다양한 주식들을 묶어 놓은 상품이기에 단 1주만 보유해도 각 ETF 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성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직접 분산투자를 하려면 해당 주식을 전부 최소 1주씩을 사야 하는데 돈과 시간 모두 많이 소요됩니다.
3) 거래가 투명하고 용이
대부분의 ETF 상품은 매일 보유비중, 보유수량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거래가 투명할 뿐만 아니라 보유한 주식들의 배당금이 발생 시 현금으로 지급하며 그 내역은 거래소에 공시됩니다. 또한 장중에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어서 거래 또한 용이합니다.
그러나, ETF는 종목이 구성되어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본인이 원하는 조합, 구성을 직접 할 수 없어 개인 참여도 저하와 분산 투자로 인해 개별 주식 투자 배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3. ETF 이름 이해하기
1) TR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ETF는 여러 종목들을 묶어서 사는 것입니다. 각 자산들마다 주식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 발생 시 일정 금액의 현금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지수에서는 이런 수익들을 원래 반영하지 않고, ETF 소유자들에게 그냥 현금으로 돌려주고, 지수에는 가격 변동만 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PR, 프라이스 리턴 방식)
이런 수익을 재투자하려면, ETF를 받은 금액으로 번거롭게 추가 매수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총수익(TR, 토탈리턴) 지수는 이런 수익을 돌려주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한 걸 가정해서 계산합니다. 그래서 굳이 별도로 돈을 현금으로 나눠주지도 않고, 번거롭게 ETF를 그 돈으로 살 필요가 없이 재투자되는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면, 장기 투자의 경우 자연스러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자산에서 나오는 돈을 투자자가 별도로 현금으로 받지 않기 때문에, 자산에서 나오는 금액을 수령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투자로 미뤄뒀던 배당금에 대한 배당소득세 과세가 ETF 매도시점이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도 있어 매도 시점에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2) 합성
일반적으로 ETF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주식, 채권 같은 자산을 직접 사서 펀드에 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반면에 실물 자산을 매수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운용하는 ETF도 있습니다. 그래서 운용사와 증권사간에 스왑(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ETF를 운용하는 측에서 수수료를 내고, 증권사로부터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운용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계약을 통하기 때문에 간접운용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투자하지 않고도 특정 자산에 투자한 것과 비슷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ETF를 합성 ETF라고 하며, 보통 합성의 경우에만 ETF 이름 뒤에 '합성'이라고 붙여 줍니다.
합성 ETF는 복잡한 구조, 비용, 또는 시차 때문에 직접 투자가 어려운 해외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물이나 원자재를 편입하는 ETF와 같이 실물 투자가 어려운 경우에도 합성 ETF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합성 ETF의 장점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도 추적오차를 최대한 작게 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거래 상대방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성 ETF의 경우 거래상대방인 증권사가 부도가 나는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가 부도가 나는 경우 운용사가 돌려받을 수 있는 담보 자산을 설정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보통 최대 손실률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도록 담보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 참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언론사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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