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파킹형 ETF
투자를 하다 보면 금융시장이 혼란스럽고 투자처를 정하기 어려워서 잠시 시황을 관망할 때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 방향을 결정하기 전에 단기 자금을 굴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 파킹형 ETF가 요즘 인기입니다.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점에서 파킹통장과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9월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3종의 금리연계형 파킹 ETF(상장지수펀드)에 8월 한 달(이하 1~29일 기준) 동안 1541억 원의 개인 자금이 순 유입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 파킹형 ETF 종류
파킹형 ETF는 추종 지수와 투자 대상에 따라 CD 금리형, KOFR형, MMF형 등이 있으며 각각에 대해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CD금리형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금리인 CD 금리를 추종하는 단기 자금 관리형 ETF로 채권 금리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해당일의 CD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매일 수취하는 이익을 얻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보통 91일물 CD 금리를 추종하는데, 최근에는 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위해 1년물 CD 금리를 추종하거나 기본 CD 금리와 함께 일부 조건이 달성되면 추가 금리를 더 지급하는 등 다양한 조건의 CD금리형 ETF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24년 8월 14일 기준 91일물 CD 금리는 연 3.49%로 이를 추종하는 CD금리형 ETF의 수익률도 얼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KOFR(한국 무위험 지표금리)형
한국의 무위험 지표금리인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에 해당하는 금리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KOFR은 국채,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금리를 사용하여 산출한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입니다. 국채 등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거래이기 때문에 무위험 금리에 가깝고, 실제 거래에 기반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24년 8월 14일 현재 KOFR 금리는 연 3.563%로 91일물 CD금리형보다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KOFR 금리는 매일 오전 11시에 공시하며 www.kof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MMF(Money Market Funds)형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된 초단기 공사채형 금융상품인 MMF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단기 채권과 금리가 높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하며, 채권 금리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소폭 영향을 받으며 금리가 내리면 수익률에 플러스 영향을 끼칩니다.
MMF형은 CD금리형이나 KORF형보다 변동성은 조금 더 높지만 고수익상품에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돌아오는 수익이 높습니다. MMF 지수를 추종하는 파킹형 ETF의 '24년 연수익률(1/1~8/15) 평균은 4.12%로 CD금리형과 KOFR형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2. 미국 달러로 파킹하는 상품
파킹형 ETF 중 미국 달러를 기초로 하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원화로 된 상품들처럼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대상이라기보다는 미국 달러의 가치 상승에 투자하면서 이자에 해당하는 이익도 같이 수취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미국 SOFR형과 미국단기채권형 ETF가 있습니다.
1) 미국 SOFR형
스왑 거래 등을 통해 미국 달러로 미국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금리에 준하는 이익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면서 미국 SOFR에 해당하는 금리를 일별로 수취하는 이익을 따라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달러 강세 시장에 투자를 하고자 할 때 적합합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태에 있어 일일 금리임에도 '24년 8월 14일 미국 SOFR은 연 5.33%로 우리나라 외화예금 금리보다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정해진 만기가 없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ETF 특성상 짧은 매개가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 본 상품에 투자하면 달러변동분과 함께 일별 금리의 이익이 더해지므로 단순히 달러를 보유하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달러에 투자되므로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매수하고 달러 강세일 때 매도해야 양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킹형 ETF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파킹형 ETF는 은행의 파킹통장과 사실상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예금성 상품이 아니어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 그리고 중개형 ISA에서 투자가 가능하므로 절세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 참조 : NH투자증권, 언론사 자료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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