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료칸 이용 꿀팁
최근 엔저 영향으로 인한 경제적 이유와 지리적 이점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지로 일본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바로 그 곳, 자연 속에서 따뜻한 온천을 즐기는 료칸 숙박은 일본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식 전통여관인 료칸은 온천과 자연을 즐기며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어 힐링에 제격으로 기본 상식과 매너를 알면 이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료칸 예약과 객실 타입
료칸은 방 크기를 표시할 때 바닥에 까는 다다미의 개수인 조(畳)로 나타냅니다. 다다미 한 장의 크기는 보통 180cm×90cm이므로 두장에 한 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조, 8조, 10조 등이 있고 8조 객실이라면 3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습니다.
호텔의 경우 기준 인원을 넘지만 않으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숙박비가 같지만 료칸을 검색할 때 보이는 금액은 한 사람 기준입니다. 또한 방 하나에 두 명이 기본이기 때문에 한 명은 예약할 수 없는 료칸도 있습니다. 방은 다다미가 깔린 일본식 객실인 화실이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침대를 놓은 양실도 있습니다.
和室 와시츠 - 다다미방
和洋室 와요시츠 - 다다미 + 침대 객실
洋室 요시츠 - 침대 객실
離れ 하나레 - 별채 객실
露天風呂付き로텐부로츠키 - 전용노천온천 포함
内風呂付き 우치부로츠키 - 전용실내온천 포함
온천 지역에 있는 료칸이라면 기본적으로 공동 온천인 대욕장이 있으며 밖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이나 일정 시간 동안 개인 온천을 빌리는 대절탕도 있습니다. 참고로 객실에 개인 노천 온천이 있는 방의 경우 숙박 요금이 많이 올라갑니다.
식사는 1박 2식 (석식과 다음날 조식)이 기본이며, 석식은 뷔페 또는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会席)로 제공됩니다. 가이세키는 정해진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므로 못 먹는 음식이 있다면 미리 말해야 하며, 메인 요리는 주로 회, 스키야키, 스테이크 등입니다. 조식은 뷔페, 일본식 또는 서양식 한상 차림 중 하나로 제공됩니다. 료칸이 있는 지역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으니 조식은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도착 및 체크인
가이세키를 예약 했다면 식사 시작 시간을 꼭 확인하고 그 전까지 체크인 해야합니다. 시간에 늦으면 식사 제공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료칸은 역이나 버스 터미널에서 먼 경우가 많아 송영 차량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열차나 버스의 도착 시간에 맞춰서 요청하면 됩니다. 고급 료칸의 경우 나카이(仲居)라는 직원의 서비스를 받게 되며, 체크인 후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방으로 이동하고 짐은 직원이 운반해 줍니다.객실에는 과자와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보통 지역 특산품으로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므로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습니다.
객실 바닥이 다다미인 경우에는 캐리어를 끌거나 바퀴 쪽으로 세워두면 더러워지거나 손상되니 주의해야 하며 바닥보다 한 단 높게 만든 도코노마(床の間)는 족자나 꽃 등을 장식하는 공간이므로 짐을 올려두면 안 됩니다.
3. 유카타 착용
객실에는 관내에서 입을 유카타(浴衣)가 준비되어 있다. 보통은 유카타 차림으로 온천에 가고 식사도 하지만 사람이 많은 식당이나 로비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유카타를 금지하는 곳도 있으니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문의하시면 되고 신발도 실내용과 실외용이 나뉘어 있으므로 구분하셔야 합니다.
4. 이불
일본식 객실인 화실의 경우 직원이 이불을 깔아주는데 보통 온천욕이나 식사를 하러 간 사이에 깔아줍니다. 만일 본인이 없을 때 들어오는 게 싫다면 시간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체크아웃한 뒤 시트와 이불 커버, 베갯잇을 모두 교체해야 하므로 이불은 개지 말고 한쪽에 대충 치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5. 식사
료칸에서의 식사는 식당에서 먹는 경우와 방에서 먹는 경우로 나뉩니다. 가이세키는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밥, 디저트 순으로 나오는데 차려지는 순서대로 드시면 됩니다. 숙박 요금에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따로 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여러 명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특별히 도움을 받았을 때는 약간의 팁으로 고마움을 표시해도 좋습니다.
部屋食 헤야쇼쿠 - 객실 식사
個室 코시츠 - 개별 룸
食事処 쇼쿠지도코로 - 식당
6. 온천
요즘은 SNS나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 많아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가기도 하는데 다른 손님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온천에는 가져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의실에는 개인 사물함이 있는 곳도 있지만 바구니에 옷이나 소지품을 담아놓는 것이 기본적으로 운영되기에 귀중품은 가져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물에 닿지 않도록 정리하고 가볍게 샤워를 한 후 탕에 들어갑니다. 일본에서 온천욕은 때를 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몸을 담가 따뜻하게 하거나 온천수의 효능을 보기 위한 것이므로 15~30분 정도가 적당하며, 무엇보다 샤워기에 앉아서 씻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므로 너무 오래 차지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욕장에 수건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방에 있는 수건을 가져가야 합니다. 보통 몸을 닦거나 감싸는 큰 수건과 일반적인 크기의 수건, 더 작고 얇은 수건이 제공되는데 가장 작은 수건은 비누칠을 하거나 몸을 가리는 용도로 탕 안에 담그지 말고 밖에 두거나 접어서 머리 위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대욕장은 체크인 이후부터 체크아웃 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청소 시간이 있으므로 이용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여탕 입구는 보통 잠겨 있으며 체크인 시 열쇠나 비밀번호를 주므로 잊어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남탕과 여탕을 매일 교체하는 곳도 있으니 다음 날 아침에 잘못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참조 : 일본어저널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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