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2024년 글로벌 가장 큰 이벤트였던 미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와 함께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는 레드 스윕을 달성하였습니다. 당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며,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은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규제 완화, 감세 등의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미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 임기에서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하였으며, 이번에는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임기 내 20%로 인하하고, 이와 함께 미국 내 제품 생산 기업은 15%까지 인하를 공약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1. 또 다른 대선 승리자 일론 머스크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와 함께 이번 대선의 또 다른 승리자로 꼽힙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 2억 5천900만달러(약 3천7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선거자금 기부액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달 6일 하루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265억달러(약 37조 7천500억원) 가량 불었으며, 현재 그의 자산가치는 3천617억 달러(약 515조 2천400억원)에 달합니다. 또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자문기구로 설립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돼 연방정부의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안을 수립 중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향후 트럼프의 고문 역할을 하면서 자율주행, 우주항공 분야와 같은 사업에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전기차 보조금 폐지, 테슬라에겐 기회
트럼프의 공약인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제조원가를 '24년 3분기 기준 대당 35,100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보이며 높은 마진율을 기반으로 확실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범위를 지닌다"며 "이는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분명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IRA법의 주요 구성 요소인 보조금을 폐지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이미 덜컹거리는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는 시각도 있습니다.
3.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테슬라 로보택시
테슬라는 2024년 10월 2026년부터 30,000달러 이하 가격으로 로보 택시를 대량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로보택시와 같은 자율주행차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는 필수적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 차량이 허가만 받으면 주 경계와 관계없이 미국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 중입니다. 또한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대수를 2,500대에서 100,000대로 확대하고 반드시 운전자가 앉아야 하는 의무 사항을 완화하는 내용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되면 테슬라와 같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해 온 기업들에게는 큰 호재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2.0 시대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전기차 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자체가 힘들 수 있지만, 이상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를 생각하면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변화인 거 같습니다. 현재 다수의 국가들이 전기차 인프라 확충, 엄격한 배출 규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참조 : NH투자증권, 언론사 자료, 유튜브 소수몽키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주식 양도세 줄이기 (32) | 2024.12.16 |
---|---|
'25년에도 상승세가 기대되는 미국 리츠 시장(feat.데이터센터 리츠) (49) | 2024.12.13 |
변화하고 있는 미국 중소형주 투자 환경 (41) | 2024.12.10 |
엔비디아, AI 시장과 휴머노이드 시장에 또다른 도전 (42) | 2024.12.02 |
2024년 가장 주목받은 기업 '엔비디아' (39) | 2024.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