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장 주목받은 기업 '엔비디아'
2024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엔비디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AI 반도체'기업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 8000만 달러(49조 1190억 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 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288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엔비디아 CF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라고 말했습니다.
1. 엔비디아는 어떻게 대세가 되었나?
1) 그래픽 처리 시스템 집중 개발
엔비디아는 1993년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설립 초기부터 컴퓨터의 그래픽 처리 기반 시스템을 집중 개발하였고, 1999년 세계 최초의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지포스 256'을 출시하였습니다.
GPU는 반도체의 한 종류이자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메인 연산 장치로 우리가 알고있는 그래픽 카드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두뇌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 156은 컴퓨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게임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로도 작용하였습니다.
2) 그래픽 카드 산업계의 독점적 지위 확보
엔비디아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iReady, ULI일렉트로닉스, 하이브리드 그래픽스 등 그래픽 산업과 관련된 여러 기업들을 인수합병하였으며, 그 결과 글로벌 그래픽 산업계에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현재, 엔비디아가 AI시대의 대세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AI 시대 돌입, 세계의 관심은 GPU로
2022년 12월 첫 공개된 'Chat GPT'의 등장과 더불어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AI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산이 이뤄져야 하는데, 연산 처리가 가능한 대표적 반도체로는 GPU, FPGA, ASIC가 있습니다.
이 중 GPU는 여러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병렬 처리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방대한 데이터 연산처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어떤 상황에서도 널리 사용이 가능해 AI 구현에 가장 대중적이고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GPU는 AI 개발 열풍에 힘입어 H100, H200 등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었고,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 및 다른 부품들이 탑재된 AI 가속기를 통틀어 AI 반도체라고 명명합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의 일인자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엔비디아의 무기, 데이터센터 독점과 CUDA
1) 데이터센터 독점
엔비디아의 가장 큰 무기 중의 하나는 바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I 반도체의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On-Device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은 '22년 97억 달러에서 '28년 730억 달러로 연평균 39.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3년 현재 엔비디아가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On-Device AI 반도체 시장은 '22년 314억 달러에서 '28년 602억 달러로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과 달리 자동차, 스마트폰 등 수요처별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아마존, 테슬라, 마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2) CUDA
CUDA는 엔비디아가 지난 2006년 누적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엔비디아의 CUDA를 활용하면 엔비디아의 GPU를 연산장치로 사용하는 AI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발 빠른 출시와 투자 덕분에 수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였고, 엔비디아 생태계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CUDA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딥러닝 환경 구축에도 필요한 기술입니다. 딥러닝은 인간의 뇌와 같이 컴퓨터가 복잡한 학습을 수행하는 기술로 연산의 대부분은 행렬 연산과 같은 병렬 처리에 적합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UDA는 딥러닝 모델의 학습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실시간 추론을 가능하게 합니다.
CUDA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장장치(GPU)에서만 작동되며, 다른 그래픽 카드나 하드웨어에서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려면 CUDA를 활용해야 하고, 반대로 엔비디아의 GPU를 쓰지 않으면 CUDA를 활용하는 게 불가능하여, 엔비디아가 GPU 시장에서 독점적인 입지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발(發) 독점구조에 대항하기 위해 인텔, 구글, 삼성,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합심하여 엔비디아의 생태계를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이후 20년 가까이 CUDA를 활용해 프로그래밍하다 보니 그동안 축적된 코드가 상당하기 때문에 CUDA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단번에 이탈할 가능성은 적고 CUDA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2024년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인 엔비디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엔비디아의 움직임과 차후 Risk 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튜브 소수몽키, 언론사 자료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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