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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탐구

대표적인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by 슈필1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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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집에서 '혼술'을 즐기며 칵테일에 능통해진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층의 핵심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자신만의 이색적인 칵테일을 선호하며, 스트레이트 위스키를 마시긴보다 탄산수 등과 섞어 편안하게 마시기를 선호합니다. 오크통의 강렬함이 생명인 위스키에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드는 레시피를 적용한다는 것이 역설적일 수도 있지만, 하이볼 덕분에 토니워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을 정도입니다.

 

이 유행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위스키 브랜드가 칵테일에 적합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맛을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이 웨스트(High West)는 아예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배럴형 칵테일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스키 칵테일이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19세기에 이미 여러 가지 칵테일을 만들어서 마셨으며 대표적인 위스키 칵테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드패션드
올드패션드

1.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

탄생 배경

1881년 켄터키주 루이빌로의 한 바텐더가 E.페퍼(Pepper) 버번위스키 증류소의 주인인 E.페퍼에게 바치는 '올드 패션드'FK라는 위스키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E.페퍼는 올드 패션드를 매우 좋아해서 가는 곳마다 주문했기 때문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나중에는 올드 패션드를 담는 잔도 올드 패션드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는 동안 올드 패션드는 알코올 냄새를 감추기 위해 제몬 제스트와 탄산수를 넣어 단속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재료

위스키 50ml(버번 등의 미국 위스키), 각설탕 1개, 앙고스투라 비터스 2방울

 

만드는 방법

1) 글라스에 각설탕을 넣고 앙고스투라 비터스를 뿌린 뒤, 위스키를 1방울 떨어뜨린다.

2) 믹싱 스푼으로 각설탕을 으깨서 완전히 녹을 때까지 섞는다.

3) 얼음과 위스키를 넣는다.

4) 오렌지 1조각과 체리로 마무리 장식을 한다.

 

 

아이리시커피
아이리시 커피

2.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칵테일이라고 해서 차가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뜻한 칵테일도 있습니다.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아이리시 커피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이리시 커피는 다른 나라에서 더 유명하며, 아일랜드에서는 주로 관광객들이 마십니다.

 

탄생 배경

1940년대 초 대서양 횡단 비행기의 대부분은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섀넌이라는 도시를 경유했습니다. 섀넌 공항의 바에서 일하던 바텐더는 추운 날씨에 벌벌 떨고 있는 미국인들이 불쌍해 보여 커피에 위스키를 타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승객 중 한 명이 커피가 브라질산이냐고 묻자 바텐더는 의기양양하게 '아뇨, 그건 아이리시 커피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섀넌 공항에는 지금도 이 일화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주요 재료

아이리시 위스키 4~50ml(다른 나라 위스키도 OK), 커피 1잔, 설탕 2작은술, 휘핑크림 2큰술

 

만드는 방법

1) 커피잔에 위스키, 설탕, 커피를 넣는다.

2) 잘 저어서 설탕을 녹인다.

3) 커피와 섞이지 않도록 휘핑 크림을 얹는다.

4) 시나몬이나 코코아가루를 뿌려도 Good

 

 

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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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맨해튼(Manhattan)

맨해튼은 위스키와 다른 술을 성공적으로 조합한 보기 드문 칵테일입니다. 

 

탄생 배경

가장 유력한 것은 후에 윈스틴 처칠의 어머니가 될 여성이 뉴욕에 있는 맨해튼 클럽에서 파티를 열었는데, 그 때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탄생 이야기는 1890년경 대법원 판사였던 '찰스 헨리 트록스'는 마티니를 너무 많이 마셔서 몸무게 문제가 생겨 습관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후 단골 바의 바텐더에게 마티니를 조금만 넣은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하며 그게 맨해튼이라고 합니다.

 

주요 재료

라이 또는 버던 위스키 40ml, 마티니 로소 20ml, 앙고스투라 비터스 4방울

 

만드는 방법

1) 믹싱 글라스에 모든 재료를 넣는다.

2) 얼음을 넣고, 믹싱 스푼으로 섞는다.

3) 스트레이너로 얼음을 걸러내며 잔에 따른다.

4) 체리로 마무리 장식을 한다.

 

 

위스키사워
(좌) 위스키 사워 / (우) 달걀흰자 들어간 위스키 사워

4.  위스키 사워(Whisky Sour)

이름에 사워가 들어간 칵테일은 브랜드, 위스키, 진, 럼 등 거의 모든 술로 만들 수 있으며, 재료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습니다.

 

탄생 배경

위스키 사워의 레시피는 1862년 제리 토마스가 쓴 '바텐더 가이드'에 처음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본 레시피는 100년 전부터 이미 존재했습니다. 당시에는 유럽에서 북아메리카로 가는 항해 일정이 길었는데, 냉장 시설이 없어 위생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술이 배급되었는데, 영국 해국 부제독 에드워드 버논은 승무원들이 취하지 않도록 배급된 술에 몇 가지 재료를 섞어서 나눠줬습니다. 럼에 감미료를 넣고 괴혈병을 막기 위해 배에 실었던 레몬이나 라임즙을 섞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워가 만들어졌습니다.

 

주요 재료

버번위스키 50ml, 레몬즙 30ml, 사탕수수수 시럽 20ml, 달걀흰자 조금(선택)

 

만드는 방법

1) 큰 셰이커(믹싱턴)에 얼음을 2/3 정도 채운다.

2) 작은 셰이커에 모든 재료를 넣고, 큰 셰이커에 붓는다.

3) 셰이커를 닫고 6~10초간 힘차게 흔든 뒤, 스트레이너로 얼음을 걸러내고 잔에 따른다.

4) 오렌지나 레몬 조각과 체리로 마무리 장식을 한다.

5) 칵테일을 더 부드럽게 만들려면 달걀흰자를 몇 방울 섞는다. 이 경우 달걀흰자를 얼음 없이 다른 재료와 함께 먼저 섞어야 한다. 달걀흰자를 넣은 위스키 사워를 '보스턴 사워'라고 한다.

 

 

 

-. 참조 :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by 미카엘 귀도), 매거진 F 'Whi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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