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보관 방법, 코르크 마개의 역할
1. 위스키 보관 방법
모든 술이 그렇듯이 위스키를 보관할 때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관하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와인처럼 눕혀서? No!!!
항상 세워놓아야 합니다. 눕혀 놓으면 위스키가 코르크 마개와 접촉하기 때문에 항상 세워놓아야 합니다. 위스키가 코르크 마개에 닿으면 아로마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와인은 옆으로 눕혀서 최대한 외부 자극 없이 오랫동안 보관하면 아로마가 더욱 풍부해집니다. 그리고 일단 오픈한 뒤에는 24시간 안에 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위스키는 이미 완제품이기에 오래 보관해도 12년산은 영원히 12년산입니다.
2) 보관 온도 및 보관 장소
위스키는 저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20도 정도의 상온에서 보관하면 됩니다. 또한 빛으로부터 위스키를 보호하기 위해 위스키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자나 통이 없다면 진열장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곳에 위스키를 보관하는 이유는 풍미와 색깔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3) 개봉 후 보관 방법
마개를 열면 공기가 병 안에 들어가 위스키와 접촉하게 됩니다. 그러면 산화가 일어나고 위스키의 풍미가 변합니다. 병 안에 공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산화는 가속화됩니다. 기본적으로 오픈한 위스키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지 않습니다. 위스키 유통기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절반 정도 남은 상태면 2년, 1/4 이하로 남은 경우 6개월 안에 음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오픈한 이후 짧게는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만 보관하는 위스키 바도 있다고 합니다. 산화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작은 병에 소분하여 옮겨 담는 방법과 파라필름으로 병목을 밀봉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2. 코르크 마개의 역할
코르크 마개의 역할을 단순히 병 입구를 막는 것이 생각하면 절반만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르크 마개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으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와인 vs 위스키
와인의 경우에는 병을 눕혀놓아서 코르크 마개가 항상 젖어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코르크가 부풀어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며, 와인병을 열면 코르크 마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위스키의 경우에는 코르크 마개가 40~60%에 달하는 알코올 도수를 견뎌내야 합니다. 또한 마개를 연 뒤에도 증발을 막으며 수 년을 버텨야 합니다.
2) 젖은 코르크 vs 마른 코르크
몇몇 전문가들은 코르크 마개가 마르지 않도록 병을 가끔 뒤집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코르크가 위스키와 접촉하면 코르크 자체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도수 높은 위스키의 알코올이 코르크의 성분을 흡수하여 위스키의 아로마가 변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 이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저도 뒤집어 놓고 있다가 바로 세웠습니다.^^
3) 마개가 부서지면?
오랫동안 보관해 둔 위스키 병을 열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중간에 코르크 마개가 부서져서 일부가 병목에 걸리거나 위스키에 코르크 조각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순간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ㅎㅎ 병목에 걸린 코르크 조각을 빼내기 위한 와인오프너와 위스키 속에 떨어진 코르크 조각을 걸러내기 위한 작은 체 등을 준비합니다.
병목에 걸린 코르크 마개를 뺄때는 수직으로 당겨야 합니다. 만일 비스듬히 잡아 당기면 마개와 병목에 힘이 가해져서 코르크가 더 부서질 수 있습니다. 걸러낸 위스키는 다시 빈 위스키 병에 옮기고, 여분의 코르크 마개나 진공 마개(다이소에서 구매 가능) 등을 활용해 막으시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산화 속도를 늦추고 싶으시다면 작은 병에 소분 후 보관하시는 거나 파라필름으로 병목을 밀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참조 :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저: 마카엘 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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