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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탐구

위스키 글라스 종류, 카라프는 필수?

by 슈필1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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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글라스 종류, 카라프는 필수?

 

 

1. 위스키 글라스 종류

 

 

대부분의 술들이 그렇듯이 위스키도 담는 잔에 따라서 향과 맛이 달라집니다. 잔에 따라서 향이 느껴지는 것이 다르고, 입에 닿을 때의 맛이 다릅니다. 즉, 어떤 글라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위스키의 풍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글라스 속에서 향이 잘 퍼지도록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면 향이 한꺼번에 날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입구는 좁아야 코에서 복합적인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색깔이 있는 잔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위스키는 시각으로도 맛을 보기 때문에 위스키를 마실 때는 투명하고 깨끗한 잔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코피타

1)  코피타(Copita)

'카타비노(Catavino)'라고도 불리며, 튤립처럼 감싸는 모양으로 와인잔과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종종 와인잔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셰리와인을 시음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튤립 모양으로 폭이 좁은 이 잔은 향을 잘 잡아주고, 스템(잔의 줄기 부분)가 있어 손으로 잔을 잡았을 때 민감한 위스키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렌케런

2)  글렌케런(Glencairn)

위스키 전용으로 최초로 만들어진 잔으로 '노징 글라스', '테이스팅 글라스로' 불립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필수인 잔으로 위스키 전문가인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작은 볼록한 볼에 향을 머금을 수 있도록 위로 좁아지는 구조가 특징이며, 위스키의 향을 가장 잘 지키고 모아주는 장점이 있으며, 튼튼해서 잘 깨지지 않습니다. 베이스 부분은 넓어서 아로마가 잘 퍼지고 입구 부분은 좁아서 아로마를 모아 줍니다.

 

 

올드 패션드 글라스

3)  올드 패션드 글라스(Old Fashioned Glass)

유명한 올드 패션드 칵테일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털로 만들며 코냑, 소다, 얼음을 섞어서 만드는 유명한 올드 패션드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1840년대에 만들어졌습니다. 비교적 키가 작은 원통형 잔으로 큰 얼음을 넣어 먹기 좋은 모양이며, 마시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텀블러

4)  텀블러(Tumbler)

영화나 TV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잔이지만 일자형으로 되어 있어 위스키의 향을 음미하기에는 최적의 잔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얼음을 넣은 칵테일을 즐기기에 좋은 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퀘익

5) 퀘익(Quaich)

흔히 볼 수 없지만, 멋져 보이는 잔입니다. 옛날 스코틀랜드 사람처럼 위스키를 마셔보고 싶다면 한 번쯤 퀘익 잔을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리비 모양으로 양 끝을 잡고 마십니다. 초창기에는 나무로 만들어졌다가 지금은 은이나 주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시계 접시

6)  시계 접시(Glass Watch)

시음할 때 위스키의 향을 잡아두기 위해 잔 위에 올려 놓는 유리접시를 말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회사인 글렌모렌지(Glenmorangie)가 처음 디자인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모양이 이뻐서 시각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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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라프는 필수? NO

 

영화나 TV드라마에서 위스키를 카라프에 담아 서빙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카라프에 담아서 마시면 맛이 다를까? 아니면 시각적 효과일 뿐일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의 특성 중 하나가 일단 병입한 것은 완제품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년간 위스키를 사서 집에서 몇 년 더 숙성시킨다고 해도 그 위스키는 여전히 12년산일 뿐입니다. 또한 위스키는 침전물이 없기에 와인처럼 디캔팅(Decanting)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위스키는 잔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브리딩(Breathing)이 되기 때문에 카라프에 옮겨 담아도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즉 카라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브리딩(Breathing) : 와인을 카라프에 옮겨 담아 공기와 접촉시켜서 와인이 숨을 쉬게 해 주는 작업으로 와인을 카라프에 담고 흔들어서 공기와 잘 섞어 주면 부드러워져 마시기 편해짐
  • 디캔팅(Decanting : 오래된 와인에 하는 것으로 와인에서 침전물을 분리하는 것이 목적임

 

그러나, 가끔 영화 '킹스 스피치'의 조지 6세처럼 우아하게 위스키를 마시고 싶다면 카라프 사용을 추천해 드리며, 아래 3가지 관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첫째는 디자인입니다. 통상적으로 카라프를 사용하는 이유는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좋고, 들기 좋으며, 위스키가 잔으로 떨어지는 부드러운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카라프를 선택합니다. 둘째는 밀폐력입니다. 위스키가 증발해버린다거나 공기 접촉으로 산화가 발생하면 카라프를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병입구에 공기가 통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용량입니다. 보통 위스키1병의 용량은 750ml이므로 작은 카라프를 추천합니다.

 

 

-. 참조 :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저: 미카엘 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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