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리타(有田) 소개
사가현의 서부에 위치한 아리타는 세계적인 도자기 마을입니다. 일본 대표 공예품인 아리타 야키(아리타 도자기)의 산지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 이삼평이 도자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일본 자기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현재에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 다수 남아있으며, 옛날식 도자기 가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1991년에 국가의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리타는 다케오나 우레시노와 달리 신칸센이 운행하지 않아 철도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아리타에는 자전거 렌탈 서비스가 있어 옛 거리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이삼평과 아리타야키, 그리고 도산신사
아리타는 일본 자기의 출발점입니다. 자기의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은 정유재란 때 이곳에 끌려왔습니다. 이삼평은 아리타에 와서 도자기 가마의 책임자로 임명받고, 자기 생산에 적합한 흙을 찾아 영지 일대를 조사하다가 1616년 아리타 이즈미야마에서 양질의 고령토(백토) 광산을 발견했습니다. 현재는 일본의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삼평은 광산 건너편에 '덴구나이 가마'를 열어 일본 최초의 백자를 생산해 냈습니다. 아리타에는 이삼평이 가마를 연지 300주년이 되던 1917년에 아리타 도자기의 조상임을 의미하는 도조(陶祖) 이삼평 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이곳에서는 매년 5월 4일 도자기의 번영을 기원하는 ‘도조제(陶祖祭)’와 함께 도자기 축제가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이 비를 세우는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조선인의 기념비를 일본 신인 하치만(八幡)을 모신 신사 위에 세우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리타 사람들은 강행을 했으며, 이는 아리타 사람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가 일제 강점기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 일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3. 아리타 도자기 축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는 일본 골든위크(일본에서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친 휴일이 많은 기간) 연휴 기간에 1주일 동안 개최됩니다. 이 시즌이 되면 전국의 도자기 팬은 물론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일반인들까지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조용한 산간의 도자기 마을, 아리타(有田)를 방문합니다.
JR아리타(有田)역 주변부터 가미아리타(上有田)역까지 약 4km, 500 점포가 넘는 도자기 가게들이 즐비하고, 일몰까지 왁자지껄함이 떠나지 않아 엄청난 볼거리를 연출합니다. 시중에서 보기 힘든 레어품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 등 도자기 팬들에게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도자기 외에도 예쁜 머그컵과 다용도 그릇 등 퓨전 스타일의 상품들도 판매되어, 도자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브랜드 제품은 첫날에, 싸게 사고 싶다면 마지막 날'이 이곳의 상식이라고 합니다.
4. 사가현립 규슈 도자기 문화관
이곳은 규슈 각 지역의 도자기에 관하여 문화유산의 보존과 도예 문화의 발전을 위해 세운 박물관입니다. 관내에는 규슈 도자기의 역사와 각 시대의 특징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으며, 현대 작가의 작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은 5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 전시실은 기획전 위주, 제2 전시실은 「현대의 규슈 도예」 전시, 제3 전시실은 「규슈의 도자기」 전시, 제4 전시실은 규슈 도자기 역사와 지구별 특색 관련, 제5 전시실은 「시바타부처(柴田夫妻) 컬렉션(에도시대 아리타야키 약 1,000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아리타초의 자매도시인 독일의 마이센시에서 보내온 25개의 도자기 종이 1시간마다 울려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 관람시간 : 09:00~17:00(입장 마감 16:30), 매주 월요일 휴무
- 요 금 : 무료
- 가는방법 : JR아리타(有田) 역에서 도보 12분
5. 갤러리 아리타
아리타에는 아리타 도자기 고젠이 있습니다. 이는 아리타의 네 군데 점포에서 아리타산 식재료와 아리타 도자기로 만든 식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런치 메뉴입니다. 아리타 도자기 업체가 만든 오리지널 식기는 보석상자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뚜껑이 있고 끈으로 묶여 있으며 요리는 물론이고 식기도 매력적입니다.
그중의 한 곳인 갤러리 아리타는 2000개 이상의 커피잔에 둘러싸여 도자기의 고장 아리타다움을 느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게입니다.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식사 후 커피를 주문할 때 가게 안에 전시된 잔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0개의 잔 중에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급 잔들도 있으니, 그날 기분에 맞는 커피잔을 고르는 재미를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영업시간 : 11:00~17:00 (비정기 휴무)
- 요 금 : 아리타 명물 고도 후 정식 1,380엔 (세금 별도), 8월 7일 인상 예정
- 가는방법 : JR아리타(有田) 역에서 도보 5~7분
-사가현 관광청, 아리타 관광협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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