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산업 이해

지난 2월 정부 주도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정부가 역량을 모으고 지원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듯이 바이오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바이오산업이 어려워 투자를 꺼려하기도 하여 이해를 돕고자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제약·바이오 산업이란?

제약·바이오 산업은 제약과 바이오산업을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전통적인 대형 제약회사는 화학합성 의약품을 주로 개발 및 제조를 하고, 바이오회사는 주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스타트업 회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이 바이오 연구 사업을 병행하거나, M&A를 통한 기존 바이오회사를 자회사로 편입 및 자체적인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제약과 바이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를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통합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학합성의약품 :  원료를 화학 합성해 만드는 의약품으로 주로 경구 투여합니다.(ex: 감기약, 혈압약, 각종 연고 등)
• 바이오의약품 : 미생물, 식물 혹은 동물 세포와 같은 살아있는 생물에서 유해한 물질을 이용하거나 세포배양 등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의약품으로 주로 주사를 통해 투여하거나 주입, 이식 등의 시술 방식으로 투여합니다.(ex: 백신, 항암제, 인슐린 주사 등)

 

 

2.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징

① High Risk, High Return

대표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산업입니다. 신약 개발에는 장기간에 걸친 기간 동안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성공확률은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Case로 글로벌 제약 매출 1위인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2021년 매출은 207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동기간 국내 전체 제약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출처: 대웅제약 홈페이지

 

② 장기간 독점 가능

제약·바이오 분야의 R&D는 다른 분야보다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만약 신약을 타 회사에서 카피시 R&D를 위해 투입된 노력과 비용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됩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신약에 대해 특허 기간(미국 14년, EU 15년)을 설정하여 카피를 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특허 기간 만료 후에는 카피가 가능하여, 이처럼 타 제약회사에서 똑같은 성분으로 제조한 약을 '제네릭 의약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또한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후에 복제가 가능합니다. 이를 '바이오시밀러'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네릭 의약품과 다른 점은 세포 생산 등을 신약과 동일하게 조절할 수 없어 완벽하게 품질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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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비중이 높은 질환은?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 시장에서 질환별 비중을 살펴보면,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순입니다. 특히 선진국의 발병 비율이 높으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다양한 유형으로 발병하는 암의 특성상 함암제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4.  제약·바이오 관련 주요 키워드

① ADC(항체 약물 접합체)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 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공유 결합시켜 만든 것으로,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시키는 차세대 항암제입니다. 기존과 다르게 월등한 효능을 보여 글로벌 ADC 시장은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② RNA 치료제

RNA는 사람의 몸속에서 DNA처럼 유전 정보를 담아 전달하고, 단백질을 생성하는 세포 물질입니다. 이러한 RNA를 활용해 만든 치료제를 RNA치료제라고 하며 코로나19 백신도 RNA를 기반한 치료제입니다. 코로나 이후 RNA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RNA 치료제는 암,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 및 희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③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과 같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 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갑상선염, 아토피 등이 대표적인 질병으로 이와 관련한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대표 ETF인 VH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XLV에 대해서는 예전에 올린 포스팅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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