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이해 – 원두 종류
커피 체리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한 잔의 커피로 탄생하기까지 원두, 가공, 로스팅, 분쇄, 추출 등 수많은 단계를 거칩니다. 맛있는 음식도 그 원산지를 알면 더 맛있듯 커피도 원두의 종류를 알면 마실 때 그 풍미를 더 즐길 수 있고 커피의 매력에 좀 더 빠지지 않을까 합니다.
1. 커피 원두 종류
커피 원두는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로 구분합니다.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품종으로 에디오피아 고원 지대에서 기원해서 12세기 예멘에서 처음 경작되었습니다. 해발 800~2000m에 이르는 고지대에서 15~25℃의 적정 기온에서 재배하며, 최대 9개월의 성장 기간을 거칩니다.
향미가 뛰어나며 신만, 단맛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 녹병 등 질병과 서리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주요 생산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에디오피아 등이며 원두 센터컷이 S자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코페아 카네포라’라고도 불리며, 19세기 초 아프리카 콩고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해발 700m 이하의 고도가 낮은 초원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까다로운 재배 환경이 필요한 아라비카와 달리 쉽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합한 원두로 강하면서도 약간 거친 맛을 지녀 인스턴트 커피의 주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아라비카 대비 카페인 함량이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주요 생산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며 원두 센터컷이 I자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877년 아라비카 나무의 곰팡이균으로 커피 생산에 큰 피해를 입은 후 1900년대부터는 로부스타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베리카는 라이베리아 커피로 알려져 있으며 우간다, 앙골라, 중앙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해발 700m 이하의 저지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아라비카나 로부스타에 비해 강해서 커피녹병 같은 질병이 퍼졌을 때 대신 심기도 합니다.
리베리카 종은 원두의 질이 낮아 세계적으로 수요가 적어 세계 커피 생산량의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베리카 중에서도 잘 선별한 원두는 강렬한 향미에 고소함을 지니고 있어 바리스타 대회에 간혹 등장하기도 합니다.
2. 아라비카 주요 품종
- 티피카(Typica) : 아라비카 원종에 가장 가까우며 주로 중앙아메리카, 자메이카, 아시아 등지에서 재배합니다. 커피 녹병에 취약하고 격년 생산으로 생산성이 낮지만 좋은 향과 깔끔하면서 우아한 산미를 가진 고품질 커피로 불리어집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가 대표적인 티피카 계통의 품종입니다.
- 버번(Bourbon) : 1864년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한 품종으로 티피카의 자연 변종입니다. 부룬디, 르완다, 라틴아메리카, 케냐, 탄자니아 등지에서 재배되며 티피카에 비해 관리가 쉬워 수확량은 티피카보다 20~20% 많습니다.
- 카투라(Caturra) : 버번의 돌연변이종으로 1937년 브라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원산지인 브라질보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더 잘 자라며 커피 녹병에 강하고 수확량은 많은 편입니다.
- 문도노보(Mundo Nobo) : 1950년부터 브라질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티피카와 버번의 교배종입니다. 브라질의 자연환경에 아주 적합해 아라비카 중 수확량이 가장 많으며 균형 잡힌 신맛과 쓴맛이 특징입니다.
- 게이샤(Gesha) : 1931년 에디오피아 남서부 지역에서 발견한 이후 케냐에 전파되었습니다. 탄자니아, 코스타리카 등을 거쳐 1960년대 파나마에 정착했습니다. 섬세한 산미와 달콤한 뒷맛이 인상적이며 특히, 파나마 게이샤를 세계 4대 커피로 칭하기도 합니다.
- 카투아이(Catuai) : 문도노보와 카투라의 교배종으로 1949년 처음 생산했습니다. 현재 온두라스 커피 생산량의 반 이상을 자치하며 커피 녹병에 강하고 생산성이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과 쓴맛이 지배적입니다.
3. 로부스타 주요 품종
- 카티모르(Catimor) : 티모르 하이브리드와 카투라의 교배종으로 1959년 포르투갈에서 처음 생산했습니다. 1970년 브라질에 전해진 이후 라틴아메리카에 빠르게 전파되었으며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합니다. 향미는 떨어지지만 고소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티모르 하이브리드(Timor Hybrid) : 아라비카와 카네포라의 자연 교배종으로 1927년 동티모르 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커피 녹병에 강하며 향미가 풍부한 것이 장점입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어 품종 개발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상으로 원두의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커피를 찾기 위해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티피카와 버번 등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커피를 접해본 후 본인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 참조문헌 : Food Culture ‘Coffee’
'미식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의 이해 – 로스팅 (0) | 2022.11.04 |
---|---|
커피의 이해 – 커피 가공 방식 (0) | 2022.11.03 |
커피의 역사 2 (0) | 2022.10.28 |
커피의 역사 1 (0) | 2022.10.27 |
사케 추천 2 (0) | 2022.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