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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탐구

커피 트렌드의 역사

by 슈필1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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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트렌드의 역사

3의 물결이라 일컫는 커피 트렌드는 2002 11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가 발행한 뉴스레터에서 트리시 로스겝(Trish Rothgeb)이 최초로 언급했습니다. 이후 음식 평론가인 조나단 골드(Jonathan Gold) 2008년 이에 대해 1의 물결부터 3의 물결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커피업계 전반에서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Folgers facebook

1.  1의 물결

19세기 인스턴트커피 브랜드 폴저스(Folgers), 맥스웰 하우스(Maxwell House), 그린 마운틴 커피(Green Mountain Coffee) 등이 등장하면서 시작한 커피 트렌드입니다. 커피의 품질보다 많은 양을 우선시하던 시기로 편리함에 중점을 둔 인스턴트 제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인스턴트커피는 이전까지 물에 원두 가루를 넣어 끓여 우리는 터키식이나 천으로 거르는 방식이었던 추출 방법에 혁신을 가져다 주었으며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커피 대중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커피를 단순히 각성 효과를 위해 마시던 문화에서 커피의 향미를 느끼는 문화로 변화해 나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2.  2의 물결

2의 물결은 1960년대부터 약 30년간 진행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커피 브랜드 피츠(Peet’s)를 필두로 스타벅스(Starbucks), 코스타(Coasta)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등장한 시기입니다. 다크 로스팅 원두 기반의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다양한 베리에이션 커피들이 등장하며 사람들은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두 자체나 품질이 아닌 바리스타의 기술이나 창의적 음료에 초점이 맞춰지는 동시에 미국의 카페 문화에 혁명을 가져온 시기였습니다.

 

3.  3의 물결

2000년대에 들어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커피 트렌드로 대중이 생두 자체의 특징과 깔끔하고 순수한 커피의 향미를 이해하게 된 시기입니다. ‘3의 물결은 특히 약배전으로 유명하며 딱 1차 크랙이 일어난 직후까지만 로스팅합니다. 전통적인 로스터들은 로스팅을 거쳐서 나타난 향미에 집중하는데 반해, ‘3의 물결은 우선적으로 해당 커피 품종, 원산지와 자연조건에 기인한 근본적 향미에 관심을 두고 있어 원두의 독특하고 고유한 향미를 끌어내기 위한 배합과 로스팅에 집중합니다.

 

이처럼 각각의 원두가 지닌 성격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했으며 원두를 생산하는 지역에까지 관심이 이어지면서 스페셜티 커피라는 개념이 등장해 범국가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커피 시장 발전에 기여했으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커피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커피 트렌드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커피업계의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커피 모드를 탈피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Atomo facebook

1.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커피

모든 식음료 분야의 화두인 건강지속 가능성역시 커피업계의 주요한 흐름으로 잡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 스타벅스에서 ‘coffee with more’라는 이름으로 블렌드 커피에 비타민, 강황, 계피 등을 더한 기능성 커피를 선보였으며 이는 커피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커피에 발효 음료 콤부차를 넣은 제품과 몸에 필요한 지방산을 넣은 케토 Keto 커피, 단백질 파우더를 추가해 근육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커피인 프로틴 커피도 출시되었습니다.

 

또한 커피 재배지의 자연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커피 원두를 사용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 커피를 만드는 시애틀 기반의 스타트업 아토모 Atomo’도 등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에서 예전 스타벅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블루보틀은 애플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 아토모는 커피계의 테슬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Kruve 홈페이지

2.  커피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수년간 커피를 마실 때에는 두툼한 머그컵 혹은 에스프로소 전용 잔인 데미타세를 이용해왔습니다. 커피 머그에 깃든 정서와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커피잔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으로 다양한 흥미로운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 전용 유리잔을 디자인해 커피업계의 화제를 불러온 크루버 Kruve입니다. 와인 전용잔처럼 과학적 설계를 적용해 커피를 최대한으로 살리는 잔을 만들었습니다.

 

150ml 용량의 커피를 담을 수 있는 크루버 EQ잔은 다크한 커피와 산미가 느껴지는 경쾌한 커피를 위한 두 종류의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공기에 닿는 면적을 달리해 커피의 특성을 살릴 수 있게 만들었고, 두 겹의 유리가 내용물을 감싸는 형태라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와인 디캔터처럼 유려한 곡선의 커피 카라페 Carafe는 디자인만으로도 커피 애호가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합니다.

 

 

- Magazine F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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