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식탐구

홉의 역할과 종류

by 슈필1 2022. 11. 16.
반응형

홉의 역할과 종류

 

400가지 이상의 종류를 가진 홉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주재료로 크래프트 맥주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습니다. 홉의 사용은 맥주 역사상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습니다. 홉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여 맥주의 보존성을 크게 끌어올려 장거리 운송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냉장 기술이 없던 대영제국 시절 영국에서 인도까지 맥주를 공수할 수 있었던 것도 홉을 많이 넣어 보존력을 높인 덕분이었으며 강한 풍미를 지닌 인디아 페일 에일과 IPA는 이렇게 탄생되었습니다.

 

 

1.  크래프트 맥주 부흥의 핵심 역할

홉 향이 강하다는 뜻의 호피(hoppy) 하다는 맥주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20세기 들어 홉 사용을 줄여 절제된 향과 깔끔한 맛이 나는 라거 중심으로 세계 맥주 시장이 재편되면서 존재감이 약해진 홉은 크래프트 맥주 붐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다양한 홉과 블렌딩으로 개성 넘치는 맛과 향을 구현한 IPA는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이처럼 단조로웠던 맥주의 세계에 등장해 크래프트 맥주의 상징적 재료가 된 홉의 종류와 그 특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2.  홉의 종류

1)  GOLDINGS(골딩스)

  • 원산지 : 영국
  • 테이스팅 노트 : 꿀, 젖은 흙, 살구
  • 사용되는 맥주 : 잉글리시 에일, 벨기에 에일
  • 특징 : 맥주에 사용되는 가장 오래된 홉 품종의 하나로 200년 이상 사용되어 다른 영국산 홉인 퍼글 FUGGLE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품종이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에 애용되었습니다.

2)  FUGGLE(퍼글)

  • 원산지 : 영국
  • 테이스팅 노트 : 나무, 젖은 흙
  • 사용되는 맥주 : 잉글리시 페일 에일, 세종, 램빅, 앰버
  • 특징 :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던 품종으로 잉글리시 에일의 필수품으로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재배지역별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산은 스파이시함과 토양의 향이 강하다면 미국산은 좀 더 부드럽고 시트러스한 향이 납니다.

3)  BULLION(블리온)

  • 원산지 : 영국
  • 테이스팅 노트 : 향신료, 허브
  • 사용되는 맥주 : 잉글리시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다크 라거
  • 특징 : 쓴 맛을 내는 아라산 수치가 높은 품종의 아버지 격인 홉입니다. 대부분 은은한 영국 홉과 달리 미국 홉의 강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Hop Plant

4)  CITRA(시트라)

  • 원산지 : 미국
  • 테이스팅 노트 : 레몬과 라임 껍질의 시트러스 향과 약한 쓴맛
  • 사용되는 맥주 : IPA, 페일 에일, 세종
  • 특징 : 2008년 네 종류 홉의 교배를 통해 개발된 품종으로 새콤달콤하며 풍부한 과일 향이 특징으로 최근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주로 개발된 개성 넘치는 신품종 홉들은 CITRA, COLUMBUS, CASCADE 등은 “C”로 시작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5)  COLUMBUS(콜럼버스)

  • 원산지 : 미국
  • 테이스팅 노트 : 강한 쓴맛, 젖은 흙, 향신료
  • 사용되는 맥주 : IPA, 페일 에일
  • 특징 : TOMAHAWK(토마호크), ZEUS(제우스) 혹은 세 단어의 약자인 CTZ로도 불립니다. 강력한 쓴맛이 특징으로 현재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품종입니다.

6)  CASCADE(캐스케이드)

  • 원산지 : 미국
  • 테이스팅 노트 : 부드러운 쓴맛, 자몽 계열의 시트러스
  • 사용되는 맥주 : 페일 에일, 앰버, IPA
  • 특징 : 미국 크래프트 맥주인 신을 상징하는 홉으로 미국 내 전체 홉 생산량의 10%를 차지합니다. 영국의 비터 홉과 퍼글, 러시아의 아로마 홉인 세레브리안카의 교배종입니다.

7)  MOSAIC(모자이크)

  • 원산지 : 미국
  • 테이스팅 노트 : 과일, 솔잎의 씁쓸한 맛
  • 사용되는 맥주 :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 특징 : 2012년에 개발한 신품종으로 단숨에 시장의 상위권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쓴맛을 내는 알파산 함량이 높지만 오히려 홉을 이용해 맥주의 쓴 맛을 내는 방법인 Bittering(비터링)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홉만 사용하는 싱글 홉 맥주에 자주 쓰입니다.

8)  SAAZ (사스)

  • 원산지 : 체코
  • 테이스팅 노트 : 은은한 향신료, 젖은 흙
  • 사용되는 맥주 : 체코 필스너, 라거, 밀맥주
  • 특징 : 훌륭한 맛과 향의 밸런스, 낮은 보존성,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귀한 홉을 말하는 ‘Noble Hop(노블 홉)’의 하나로 체코 자테치 지방에서만 자랍니다. 주로 유럽산 전통 라거용으로 쓰이며 SAAZ 외에도 독일의 HALLERTAU(할러타우), TETTNANG(테트낭) 등이 입니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비롯한 전 세계 라거와 필스너에 사용됩니다..

9)  NELSON SAUVIN (넬슨 소빈)

  • 원산지 : 뉴질랜드
  • 테이스팅 노트 : 아주 섬세한 쓴맛, 구스베리, 청포도, 자몽 계열의 시트러스
  • 사용되는 맥주 : 페일 에일, 아메리칸 페일 에일, IPA, 밀맥주
  • 특징 : 화이트 와인에 쓰이는 포도 품종인 Sauvignon Blanc(소비뇽 블랑)과 비슷한 이름으로 여러 측면에서 화이트 와인과 비교되는 풍미를 냅니다

 

-. 참조 : Magazine F ‘Beer’

반응형

'미식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시장을 바꾼 크래프트 맥주  (2) 2022.11.21
커피 트렌드의 역사  (0) 2022.11.17
맥주 원료  (0) 2022.11.15
세계의 전통 아이스크림  (2) 2022.11.12
커피 트렌드를 변화 시킨 혁신  (0) 2022.1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