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2배 상승한 코코아, 급등의 원인과 투자 유의 사항

올해만 벌써 2배 상승한 코코아, 급등의 원인과 투자 유의 사항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이미 3배 넘게 폭등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2배 이상 상승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1일 뉴욕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은 1톤당 1만 1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 '코코아가 산업용 구리보다 비싸다'라고 했으며,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비트코인 랠리와 비슷하다'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코코아

코코아는 카카오 열매 안에 있는 종자를 발효시킨 후 이를 건조한 것이 카카오 콩, 이를 볶은 후 분말로 만든 것이 카카오 페이스트, 여기에 설탕, 우유 등을 첨가하며 만들면 초콜릿이 되며, 이를 압착해 지방을 제거한 것이 코코아입니다. 즉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페이스트를 압착하여 많은 카카오기름을 제거하고 분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카카오 콩의 2/3는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고, 1/3은 코코아 파우더로 만들어집니다.

 

 

코코아 가격 급등 원인

1) 이상 기후에 의한 수확량 감소

코코아는 대규모 농장이 아니라 서아프리카의 소규모 농부들에 의해 생산되는데, 이들의 생산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폭우가 교차하고, 나무 고령화와 병충해까지 더해지면서 작황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엘니뇨가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폭우를 유발해 재해에 피해를 줬고, 이후 극심한 더위, 코코아나무의 노화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감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2024년 중간집계 수확량 전망을 각각 25%, 35% 하향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들 국가가 계약을 불이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 구조적 문제

코코아는 대부분 서아프리카의 소규모 농부들에 의해 생산됩니다.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반제국주의와 민족주의를 내세워 카카오의 플랜테이션을 금지하고 유통권을 국유화시켰습니다. 또한 내전 이후 난민들에게 거주권을 주는 대신 카카오 농사를 강요했으며, 이렇게 생산된 카카오를 시장 가격의 20% 수준으로 수매해 큰돈을 벌어왔습니다.

 

그러나 생산력 유지를 위한 관리를 소홀히 하여 카카오나무는 심은 지 25년이 지나면 노화돼 병충해에 극도로 취약해져 새로 심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카카오나무를 베는 것을 금지했으며 이로 인해 나무들이 노화되었습니다. 또한 농부 입장에서도 새 나무를 심으면 성목이 되는 5년 동안 수확을 못해 쉽게 베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서아프리카의 카카오나무들은 노화되어 병충해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통권의 국유화로 코코아 가격이 올라도 정부가 구매가를 인상하지 않으면 그 이익이 농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농부들은 새로운 나무를 심을 여력도 없고 또한 새로 카카오 재배에 뛰어들려는 농부들도 없어 카카오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 생산환경 악화

코로나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으로 재배에 필요한 비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비료의 원료가 되는 농산물과 천연가스의 가격은 고점대비 많이 내려온 상황이지만, 비료 가격은 그만큼 내리지 않았습니다. 높은 비료 가격 때문에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 카카오 콩의 품질 저하를 가져와 상품화가 가능한 카카오 콩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코코아 생산에 차질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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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상승추세 지속 전망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코코아기구는 올해 코코아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37만4000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론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인해 잠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지만 공급부족 해소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공급이 빠르게 늘어야 하는데, 지금의 공급 부족 현상은 구조적 문제여서 단기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코아 투자 시 주의할 점

코코아와 같은 원자재의 경우 많은 변수로 수급 예측이 어려워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또한 한 번의 슈퍼사이클 후에는 긴 침체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코아 같이 급등한 종목은 되도록이면 조정을 활용한 단기 투자 및 철저한 손절매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원자재는 주로 파생상품을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전 파생상품 시장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코코아 가격 상승과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 어떤 농작물이 코코아와 같이 기후 변화 및 다른 이유로 가격이 올라갈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농산물에 분산 투자하는 농산물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참조 : NH투자증권, 조선Biz 등 언론기사, 두산백과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