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쿠폰 채권 이해 및 절세 효과
우리가 채권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자 수익이나 금리 하락을 대비하는 것도 있지만 절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절세 목적의 채권 투자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저쿠폰 채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저쿠폰 채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저쿠폰 채권 정의
저쿠폰 채권은 채권 중에서도 쿠폰, 즉 표면금리(이자율)가 낮은 채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낮다(低)+coupon'이 합쳐진 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표면금리가 낮기 때문에 이름만 봤을 때는 매력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2. 저쿠폰 채권이 세금 관점에서 유리한 이유
채권의 수익률은 ①표면금리에 따라 주기적으로(월, 분기 또는 반기마다) 발생하는 이자와 ②채권가격이 변동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이나 손실로 구성됩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두 번째 수익, 즉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를 자본 차익에 대해서는 소득법상 과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이 동일한 경우라도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 채권은 과세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세후로는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편의상 표면금리 세전 연 2.0%의 채권과 세전 연 4.1%의 채권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 저쿠폰 채권을 1만원보다 낮은 9,800원에 산 경우와 4.1% 일반채권을 1만원에 산 경우, 이 두 개의 채권은 비슷한 이자 수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일반채권은 수익이 이자로만, 왼쪽 저쿠폰 채권은 비과세가 되는 자본이득과 이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금까지 고려 시 왼쪽 저쿠폰 채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액면금액 1만원을 투자했을 때 일반채권은 이자만 410원을 받지만, 저쿠폰 채권은 이자로 200원과 액면금액 1만원 짜리를 싸게 9,800원에 샀기 때문에 자본이득으로 200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자본이득 200원에 대해선 세금이 매겨지지 않기 때문에 세금 측면까지 고려하면 세후 성과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만약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투자자라면 비과세 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채권의 발행 조건 등을 감안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투자 시 신용 이슈 등이 발생될 경우에는 이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3.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절세 효과는 상승
만약 2개의 채권이 표면금리만 다르고 나머지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상대적으로 표면금리가 더 낮은 채권에 투자 했을 경우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쿠폰 채권을 액면금액 이하로 투자한다면 절세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쿠폰 채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채권 자체가 비과세 상품이 아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표면금리에 따라 세금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세금에 예민한 투자자라면 투자하기 전 충분한 검토 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참조 : 삼성증권 및 언론사 자료 등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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